
강진 만덕산 백련사에서 고려 불교결사의 정신과 차문화를 조명하는 뜻깊은 문화행사가 열린다.
백련사(주지 설도스님)와 한국전통미술융합진흥원(회장 홍선호)는 5월17일 오전 11시부터 경내에서 '제18회 만덕산 백련사 고려 팔국사 다례문화제'를 개최한다. 고려시대 백련결사의 정신을 기리고, 백련사에 전승된 차문화와 수행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다례재와 학술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다례재에서는 고려 팔국사의 정신을 기리는 전통 다례 의식이 봉행된다. 이어 오후 1시부터 4시40분까지는 '고려 백련결사의 법화 신앙과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학술대회에서는 백련사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발표가 이어진다. 주수완 우석대 교수는 '법화경 성지 백련사의 정비 방안 모색'을,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은 '조선후기 백련사 아암 혜장이 차문화에 미친 영향'을 발표한다. 김경완 성균건축도시설계원 연구실장은 '실상사를 통해 백련사를 생각한다'를, 이명선 한국전통미술융합진흥원 연구원은 '다산과 혜장의 도(道), 강진 백련사의 건월 표지를 통한 역사문화 자원화'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고려 후기 원묘국사 요세스님이 만덕산에서 펼친 백련결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요세스님은 만덕산 백련사에서 보현도량을 결성하고 민중과 함께하는 결사운동을 전개하며 고려 불교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백련사는 천태·정토·참선이 융합된 수행 전통과 함께 한국 차문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백련사 주지 설도스님은 "아암 혜장 선사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함께 거닐었던 오솔길에는 봄꽃들이 알록달록 수를 놓고 있다"며 "만덕산 백련사에서 고려 팔국사의 백련결사 정신을 기리는 제18회 팔국사 다례문화제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설도스님은 또 "원묘국사 요세스님은 만덕산에서 보현도량을 결성하고 어둠의 한가운데서 온몸으로 희망을 말하는 결사운동을 시작했다"며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초들과 함께 아파하며 민중과 함께 여는 결사운동의 태동이었다"고 그 의미를 짚었다.
이어 "공정한 세상을 꿈꾸고 함께 나누며 같이 행복해지는 세상, 그 세상에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면 그곳이 바로 원묘국사 요세스님이 그토록 바랐던 현세정토일 것"이라며 "백련결사 정신을 선양하는 제18회 팔국사 다례문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불교신문 ('고려 불교결사 정신과 차문화 조명' < 학술·문화유산 < 문화 < 기사본문 - 불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