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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현대불교] 강진 백련사, 고려 팔국사 다례재·학술세미나

  • 관리자
  • 2026-05-18   조회수 : 4

강진 백련사, 고려 팔국사 다례재·학술세미나

  •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승인 2026.05.18 15:45

5월 17일 만경루서 개최
수행정신 되새기며 국사 추모

강진 백련사는 5월 17일 만경루에서 고려 팔국사 영정을 모시고 다례문화재와 학술대회를 봉행했다.
강진 백련사는 5월 17일 만경루에서 고려 팔국사 영정을 모시고 다례문화재와 학술대회를 봉행했다.

고려시대 국난 극복과 민중 구제를 위해 펼쳐진 ‘백련결사(白蓮結社)’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일군 여덟 국사의 가르침을 기리는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강진 백련사(주지 설도 스님)는 5월 17일 만경루에서 ‘제18회 만덕산 백련사 고려 팔국사 다례문화제 및 학술세미나’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시대 몽골 침략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참회와 염불 수행으로 민중의 고통을 어루만졌던 백련결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현대 사회의 갈등과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설도 스님과 부주지 종성 스님, 해주 스님, 강진노인맞춤돌봄센터장 연담 스님을 비롯해 김준철 강진군 부군수,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이현교 강진불교총신도회장, 임창복 강진군공무원불자회장, 김국환 백련사 거사회장, 최수미 백련사 연화회장, 이병관 강진포교사회장 등 사부대중이 동참해 여덟 국사의 뜻을 기렸다.

주지 설도스님과 부주지 종성 스님의 종사영반
주지 설도스님과 부주지 종성 스님의 종사영반

1부 다례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백련결사 운동을 이끌었던 원묘국사 요세 스님을 비롯해 천인·원환·천책·정혜·원혜·진감·목암 국사 등 여덟 국사의 위패와 진영에 향과 꽃, 만덕산 첫물 야생 햇차를 올리는 헌다의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부주지 종성 스님의 팔국사 행장 소개와 설도 스님의 종사영반 의식이 엄숙하게 봉행됐다.

백련사 주지 설도 스님
백련사 주지 설도 스님

설도 스님은 인사말에서 “1,000여 년 전 나라 안팎이 혼란했던 시기, 이곳 백련사에서 부처님의 말씀과 삶을 정직하게 따르고자 했던 백련결사 운동이 일어났다”며 “선대 스승들께서 일구어 놓으신 깊은 토대 위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적 참회와 애민정신으로 난세를 극복하고자 했던 팔국사 스님들의 정신은 현대 사회가 마주한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는 소중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설했다.

이현교 강진불교총신도회장
이현교 강진불교총신도회장

이현교 강진불교총신도회장은 “백련사는 강진을 대표하는 역사 깊은 수행도량”이라며 “설도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도량을 지키고 지역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사회와 연화회, 공무원불자회 등 많은 불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행사를 봉행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김준철 강진군 부군수
김준철 강진군 부군수

김준철 강진군 부군수는 축사에서 “백련결사는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전했던 참회와 실천의 정신”이라며 “원묘국사 요세 스님을 비롯한 팔국사의 수행 정신은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련사는 성지순례와 동백축제, 사찰음식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도 “팔국사 스님들은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백성들의 마음을 보듬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셨다”며 “오늘 다례재가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어진 2부 학술세미나에서는 백련결사의 역사적 가치와 백련사의 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첫 발표에서는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은 ‘조선후기 백련사 아암 혜장이 차 문화에 미친 영향’을 통해 백련사 차 문화 전통과 혜장 스님의 정신세계를 조명했다. 이어 주수완 우석대 교수가 ‘법화경 성지 백련사의 정비 방안 모색’을 주제로 백련사의 수행·신행 공간 정비 방향과 성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김경완 성균건축도시설계원은 ‘실상사를 통해 백련사를 생각한다’를 발표하며 전통사찰의 공간 활용과 현대적 가치 확장 방안을 제안했으며, 마지막으로 이명선 한국전통미술융합진흥원장은 ‘다산과 혜장의 도(道), 강진 백련사의 ‘걸월’ 표지를 통한 역사문화 자원화’를 주제로 백련사의 역사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백련사가 지닌 불교사적 가치뿐 아니라 차 문화와 다산 정약용, 혜장 스님의 교유 정신 등을 연계한 문화 콘텐츠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돼 눈길을 끌었다.

강진 백련사는 1232년 고려가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천도했던 혼란기에 원묘국사 요세 스님이 보현도량을 개창하며 백련결사를 시작한 역사적 도량이다. 참회와 염불 중심의 백련결사는 당시 피폐해진 민초들의 삶을 구제하는 대표적인 민간 불교개혁 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120여 년간 여덟 분의 국사를 배출하며 한국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