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태 기자
- 승인 2026.09.11 14:41
- 호수 1842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학술총서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 간찰편’을 발간했다. 사진은 1837년경 변지화가 초의선사에게 보낸 간찰. 이 간찰을 통해 초의선사가 저술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다서(茶書) ‘동다송(東茶頌)’의 원래 명칭이 ‘동다행(東茶行)’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https://www.beopbo.com/news/photo/202609/337765_162440_3647.jpg)
초의 스님의 교유 관계와 차문화, 조선 후기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간찰(개인 간 주고받은 사적인 편지) 155점이 번역·정리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다서(茶書) ‘동다송(東茶頌)’의 원래 명칭이 ‘동다행(東茶行)’이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학술총서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 간찰편’을 발간했다. 이번 간찰편은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됐으며, 초의 스님과 관련된 간찰 86건 155점을 번역·정리한 결과물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21년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으로부터 초의 스님 관련 유물 169건 364점을 기증받은 뒤 2022년부터 유묵 번역사업을 진행해왔다. 2023년 ‘가련유사’, 2024년 ‘시문편’에 이어 이번 간찰편 발간으로 주요 유묵에 대한 번역 작업을 이어갔다.
간찰은 초의 스님이 유학자와 승려, 지방 관리, 아전 등과 주고받은 사적인 편지다. 문집이나 관찬 기록에서는 드러나기 어려운 당시의 생활상과 감정, 인간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초의 스님의 교유와 활동,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정대무(丁大武)가 1860년 초의선사에게 보낸 간찰. 정약용의 손자 정대무가 차를 보내준 초의선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중국 먹 하나를 보낸다는 내용으로, 초의선사와 정약용의 인연이 손자 세대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국립광주박물관]](https://www.beopbo.com/news/photo/202609/337765_162441_3648.jpg)
특히 변지화가 1837년경 초의 스님에게 보낸 간찰을 통해 ‘동다송’의 원래 명칭이 ‘동다행’이었으며, 변지화의 요청으로 내용을 수정·보완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와 손자 정대무의 간찰을 통해 초의 스님과 정약용의 인연이 후대까지 이어졌음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간찰편 발간을 통해 초의선사의 교유 관계와 사상, 문화적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증품을 전시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출처 : [불교신문]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765